『전세계 70% 이상은 비동기 방식의 IMT2000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MC도 이와 같은 폭넓은 시장을 목표로 합니다.』
최근 IMT2000 단말기 및 기지국용 칩세트의 표준방
식을 놓고 정부 및 대기업, 장비업체의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ASIC업체에서 가장 먼저 비동기방식을 지지하고 나선 홍승억 MMC 사장은 『국내에서도 IMT2000 서비스를 계기로 퀄컴 같은 벤처기업 신화가 일어나지 않겠느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부 ASIC업체들과 함께 비동기식 칩세트의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한 홍 사장은 『IMT2000이든 개인휴대단말기(PDA)든 결국에는 서비스별로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단말기가 살아 남을 것』이라며 『MMC는 비동기라는 전제하에 시장 변화를 주시하면서 제품 개발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84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홍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영상시스템을 전공하다가 LG전자(구 금성사)에 입사, CD롬 드라이브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전형적인 엔지니어. 홍 사장은 전화선 모뎀 및 CDMA 관련 기술로 지난 95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대기업에 있다가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싶어 MMC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시스템 및 ASIC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 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칩세트 개발에 도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블루투스 및 무선 LAN 등 가정용 무선 응용제품
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홍 사장은 『최근 시스템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무선통
신용 모뎀 칩의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차근차근 나름내로 생각해둔 스케줄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 레지덴셜 게이트웨이 및 무선
LAN, 블루투스 모듈 등도 개발할 방침이다.
홍 사장은 ADSL, 무선 LAN, 블루투스, 주문형반도체(ASIC) 등 다양한 사업에 참
여하고 있으며 이번 IMT2000용 칩 개발을 계기로 해외시장부터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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