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e시큐리티 2000」은 각종 전자상거래 관련 보안·인증 솔루션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세계적인 보안기술들이 총집합한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무선 전자상거래를 위한 무선 인증솔루션이 대거 선보인 점과 앞으로의 보안시장에서 커다란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카드 지원 보안 솔루션이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영국과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 볼티모어테크놀로지스를 1년여 만에 세계적인 인증 솔루션 업체로 끌어올리고 이번 콘퍼런스 개최를 총지휘한 프랜 루니 사장(43)을 만나봤다.
-첫회였던 지난해와 올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난해의 경우 은행, 증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보안인증 솔루션이 중심을 이뤘으나 올해에는 이의 응용분야가 전자정부, 건강, 보험, 통신, 우편, 무선인터넷, 공급망관리(SCM), 콘텐츠 저작권 보호 등 폭넓은 분야로 확대됐고 50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의 관심사도 다양해졌다. 또한 지난해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렸던 것과는 달리 자리를 미국으로 옮기면서 그동안 유럽에 기반을 둔 작은 업체에서 세계 시장으로 발을 넓혀가는 글로벌 업체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근 미국 GTE의 사이버트러스트 부문과 영국 콘텐트테크놀로지스, 일본 NSJ(현 볼티모어 테크놀로지스 재팬) 등을 매수하는 등 활발한 M&A를 펼치고 있는데.
▲볼티모어는 M&A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 확보와 파트너와의 전략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회사의 성장과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트러스트와 NSJ의 경우 각각 미국 시장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가 됐다. 또 콘텐트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콘텐츠 보호 솔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한국 바라이앤씨와는 M&A가 아닌 자본 참여를 통한 제품 독점공급 제휴방식을 택했는데.
▲세계 보안시장 공략을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M&A를 통한 직접공략 방식과 현지 업체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해서 공략하는 방식, 제휴를 통한 독점공급 방식 등 사업의 필요성 또는 공략하고자 하는 지역의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볼티모어는 앞으로도 이같은 복합적인 제휴전략에 박차를 가해 제품군도 그간의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중심에서 무선PKI솔루션(텔레파시), 콘텐츠 보호솔루션, 가상사설망(VPN)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랜도=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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