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대북 통신사업 연내 가시화 전망

현대전자의 대북 통신사업이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18일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는 25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북한에 들어가 지난달 23일 북한과 합의(sign)한 개성지역 관광 및 서해공단 조성사업의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음달 초 수십명의 현대그룹 실무단이 개성에 장기간 파견돼 서해공단 조성을 위한 토지측량 및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이미 내부적으로 개성공단 800만평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을 확정, 보완 및 실사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공단조성 자금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4·4분기 중에 현대그룹의 서해공단 조성사업이 시작되고 기본 인프라인 공단내 통신망 구축도 현대전자에 의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도 『서해공단의 연내 착공이 확정적임에 따라 설계단계부터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세부작업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개성 서해공단에 총 3만 회선의 통신망을 포설한다는 기본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더불어 평양 시내에 25개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해 1차 년도에 5000여대의 이동전화단말기를 운영하고 2차 년도에 단말기대수를 2만여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까지 수립해둔 상태다. 본지 8월 17일자 1면 참조

현대그룹은 현재 서해공단 조성사업 및 통신사업 관련 예산조달과 대금회수방식을 확정하기 위해 북한은 물론이고 일본의 정보통신 관련기업들과 다각도로 접촉중이다. 또한 현대측은 최근 있었던 그룹 자금난과 2세 경영권 다툼에 따라 주주들이 신규사업 추진을 반대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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