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500) 벤처기업

코스닥 등록<10>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보아야지요. 그러나 그 혼자만은 아닙니다. 약 3%의 주식을 가져간 러시아의 그리고예비치라는 사람도 계속 사자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로서는 그 양팀이 가장 많이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들도 모두 사들이고 있습니다.』




『내놓는 사람은 누구지?』




『개인투자자 중에 주가가 올라가자 더이상 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내놓는 사람, 그리고 기관투자가 중에 자금을 회전시키기 위해 일부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놓는 사람이 없다 보니 매일 상한가로 치솟습니다.』




『이 추세라면 얼마나 더 올라갈 것 같은가?』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 말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주가는 100만원대를 넘어설 것입니다.』




『작전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려면 내가 일부 주식을 내놓는 방법도 있을 듯한데?』




『그것은 불필요한 출혈이지요. 육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일부 주식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떨어질 때 사들이는 것은 모르지만 계속 상승이 확실한데 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내놓아서 주가를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작전세력이 일을 접지는 않습니다. 만약 작전세력이 있다면 말입니다.』




주가가 천정부지로 계속 상승하고 있을 때 따로 작전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검증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한 일을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인 내가 한다면 모르지만 다른 제3의 인물이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상승하는 주식을 보면서 벅찬 희열과 함께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분석한다면 계속 상승하는 것은 중국의 류 총재 사람과 러시아의 그리고예비치가 대량으로 사들이는 데 기인하는데 그들을 만나봐야겠군.』




『만날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우리 기업을 신용하고 사들이는데 그것을 막을 작정입니까?』




『막자는 것이 아니고 무슨 다른 뜻이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서지. 그리고 3%를 소유했다는 러시아 사람은 누구지?』




『나이가 사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그리고예비치라는 사람인데 러시아 무역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무역회사는 이완 알렉세이비치라는 사람이 실제 오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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