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본산 비디오게임에 대한 수입불허방침으로 가정용 비디오게임을 정식 수입·판매하려는 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상당수 제품이 밀수 등의 방법으로 국내에 반입,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가정용 비디오게임 시장의 활성화와 업계 육성차원에서 정부가 이들 제품에 대한 수입불허방침을 철회하는 등 네거티브 정책으로 방침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대표 전동수)는 당초 일본 세가의 128비트 가정용 게임기인 드림캐스트를 정식으로 들여와 이달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SW문제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또 닌텐도사의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 컬러」의 수입·판매를 추진해온 대원CI(대표 최영집)도 상반기중 제품 출시계획을 세웠으나 정부의 비디오 게임SW 수입금지 조치로 출시일정이 잇따라 순연되고 있으며 PSx시리즈로 세계 콘솔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사는 국내 현지법인 또는 관련업체를 통해 PSx게임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이 같은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 6월말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3차 개방을 단행하면서 예상과는 달리 일본어SW의 경우 국내에 들여올 수 없도록 수입제한품목에 그대로 묶어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의 경우 불법으로 수입된 게임기를 중심으로 한 그레이마켓이 주도하고 있는데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은 일본산 게임SW들이 무단으로 대량 복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정용 게임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제한적으로라도 일본산 게임SW의 수입을 허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그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게 되면 가정용 게임시장은 영원히 그레이마켓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대세가는 일본산 게임SW의 수입이 불허됨에 따라 일본 세가와 드림캐스트의 공식 수입문제를 다시 협의중이다. 당초 이달에 드림캐스트를 출시할 방침이었으나 연말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세가의 한 관계자는 『일본산 SW의 수입금지와 국내의 불법복제SW 문제 때문에 드림캐스트 수입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일본 세가측에서 아시아시장 전체를 공략할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연말께 모종의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원(대표 정욱)의 계열사로 휴대용 게임기 사업을 추진해온 대원CI(대표 최영집)는 일본산 게임SW의 수입이 금지됨에 따라 닌텐도의 미국 법인인 닌텐도아메리카를 통해 영문 게임SW와 게임기를 수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협의중이다.
대원측의 한 관계자는 『당초 상반기부터 사업을 개시하려고 했으나 소프트웨어 수입문제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지난달 닌텐도측과 최종 합의가 끝나 연말께 사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2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3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4
속보코스피, 미국-이란 전쟁에 한때 6100선 내줘…방산주는 강세
-
5
2조1000억 2차 'GPU 대전' 막 오른다…이달 주관사 선정 돌입
-
6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7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8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확보 시즌 돌입…KAIST 장학금 투입 확대
-
9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10
중동 리스크에 13.3조 투입…금융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가동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