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의 저서 「권력의 이동」에서 예견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인터넷을 위시한 디지털 혁명은 그 혁명에 적응하지 못한 계층을 소외시키는 이른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를 낳고 있다. 디지털 격차는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인류가 겪고 있는 「빈부 격차」와 마찬가지로 단지 그 대상이 돈에서 정보로 바뀌었을 뿐,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이와 그에 따른 「가지지 못한 자」의 소외감은 사회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심각한 현상이다.
디지털 격차는 아직 그 정도가 크지만 가지지 못한 자 계층이 빠른 속도로 가진 자 계층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최근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미디어매트릭스에 따르면, 연 수입이 2만5000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의 인터넷 접속 건수가 올 6월을 기준으로 한해 동안 50%나 성장해 가장 빨리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값비싼 컴퓨터 장비는 전문 직업을 가진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다는 점에서 놀랄 만한 변화다. 이제는 저소득층 사람들도 직장에서, 학교에서, PC방에서 그리고 공공도서관에서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미디어매트릭스는 「이제 PC 한 대 정도는 구입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 여건이 좋아진 것도 저소득층의 컴퓨터 사용 증가를 부추긴 한 요인이 됐지만, 정부와 단체 그리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디지털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저소득층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공하자는 구호를 부르짖은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앤 리커트 분석가는 『인터넷 사용 계층간의 격차는 차츰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이런 디지털 격차가 계속 존재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소득 차이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인구 중 저소득층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도 아주 미미한 상태』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아무리 같은 수가 인터넷을 이용하더라도 온라인상에서의 동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활용하는 질도 큰 문제라는 주장이다. 즉, 가진 자에 비해 가지지 못한 자는 똑같은 인터넷에 접속하더라도 속도 차이에 의해 정보를 접하기 어렵거나 늦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디지털 격차 논의도 단순히 누가 인터넷을 접속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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