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스티븐 호킹박사

『만약에 우주 물질의 양이 어떤 임계질량보다 많아진다면 은하들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은 팽창의 속도를 늦추게 되고 150억년전 빅뱅 이후 팽창을 계속해 온 우주의 은하들은 서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멈추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으며 우주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아 150억년전 빅뱅 이후 계속되어 온 우주가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우주는 언제 생겨 났을까. 우주는 생각처럼 무한히 펼쳐져 있을까, 아닌면 끝이 없는 것일까.

4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 우주과학학술대회 참석차 고등과학원 초청으로 방한중인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58)는 『우주는 대부분 진공에너지로 채워져 있으며 현재 우주를 팽창시키고 있는 물질에너지가 진공에너지보다 적어 우주는 영원히 팽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이와 관련 31일 저녁 고등과학원에서 관련전문가 200명 이상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강연을 통해 『물질의 양이 어떤 임계질량보다 많다면 은하들이 서로 잡아당겨 가까워지고 실시간으로 우주 종말이 되는 빅크런치현상이 앞으로 200억년 이후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호킹 박사가 주창해 현재까지 나온 우주의 완전한 통일이론인 초끈이론(M이론)에 따르면 우주공간은 11차원이라는 것.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4차원 시공간으로 나머지 7차원공간은 모두 아주 작게 접혀 있기 때문에 느낄 수 없다는 것이 호킹 박사의 이론이다. 즉 빨대의 경우 3차원 물체이지만 약간 떨어져 보면 두께가 얇기 때문에 2차원으로 보이고 아주 멀리서 보면 1차원인 직선으로 보이는 원리와 같다는 것이다.

호킹 박사는 또 『만약 우주의 밀도가 임계값보다 작다면 중력은 너무 약해서 은하들이 영원히 서로 멀어져 가는 것을 멈출수 없게 되며 이때 모든 별들이 다 타버리게 되고 우주는 점점 공허하고 차가워지게 돼 모든 것이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3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일명 루 게리그병)의 진단을 받아 손가락 정도밖에 움직일 수 없는 호킹 박사는 전동휠체어와 컴퓨터음성합성기에 의지해를 강연에 나서고 있다.

호킹 박사는 1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을 방문하고 2일에는 서울대에서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 학술대회 참석후 8일 떠날 예정이다.

호킹 박사는 『미래 200억년후에 있을지도 모를 종말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의 한국방문은 지난 90년 9월 이후 만 10년 만의 방한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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