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연쇄(supply chain) 측면에서 보면 재화의 흐름은 소비자에게서 완료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 흐름은 최종 도착지인 소비자로부터 반품·재생·재활용·재사용·수선·재생산 등의 기능 활동을 통해 또 다른 단계로 이전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재화를 최종 도착지인 소비자로부터 또 다른 위치로 이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리버스 로지스틱스(reverse logistics)라고 한다. 리버스 로지스틱스와 관련된 재화의 추가적 흐름(활동)은 크게 환경보호와 비용감소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우선 환경보호 차원의 리버스 로지스틱스 활동은 차량기름·폐타이어·배터리 등의 폐기물들을 환경친화적 프로그램에 의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경우 특히 각국에서 제품의 폐기에 대한 규제강화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기업경쟁력 또는 상품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비용감소 측면의 리버스 로지스틱스 활동은 교환·반품·수리 활동의 효과적 관리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경우 공급자 측면에서는 원가의 절감을, 고객의 입장에서는 부가가치의 실현이라는 편익을 각각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리버스 로지스틱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과 관리방안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또한 정보시스템과 집중반품센터 등 새로운 관리 방안을 비롯해서 과감한 시스템 아웃소싱 전략 등이 요구된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고객 중심의 사고도 필요하다.
<논설위원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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