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카드용 칩사업을 강화, 선발업체인 유럽과 일본업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최근 스마트카드를 차세대 유망 칩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제품·판로의 다양화와 관련기술의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출입통제카드로 쓰였던 스마트카드가 인터넷 상거래의 등장으로 상품권을 포함한 전자화폐·의료카드·통신접근카드 등으로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데이터퀘스트는 지난 97년 2억2000만개였던 스마트카드칩시장이 해마다 50% 안팎으로 고속성장해 2002년께 15억9000만개로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스마트카드칩 공급업체로는 인피니언·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히타치·필립스 등이 있으며 여기에 국내업체가 본격 가세해 젬플러스·슐렘버저 등 주요 스마트카드업체를 놓고 치열한 공급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하반기에 인터넷상거래 분야를 겨냥해 32비트 CPU를 탑재한 자바시스템용 스마트카드칩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GSM 방식의 개인 신원·예금계정 정보(SIM) 스마트카드칩, 지하철카드와 버스카드를 통합한 콤비카드 등을 개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특히 스마트카드칩시장이 활성화된 유럽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공급, 올해에만 4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는 최근 스마트카드칩을 5대 MCU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련제품의 개발과 양산, 그리고 협력선 발굴에 나섰다.
이 회사는 하반기중 3종의 스마트카드칩을 개발해 내년 초까지 8비트 제품에 대한 구색을 완료할 예정이며 국내 모 벤처기업과 협력해 보안·인증 관련 알고리듬을 개발, 차세대 스마트카드칩시장에 뛰어들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또 자회사인 현대에스티와 협력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유수의 스마트카드 회사와 제휴해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해 2000만달러 안팎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께는 1억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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