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 전쟁

「소비자 마음이 N극이라면 브랜드는 S극으로.」

현재와 미래의 총아로 떠오른 이동전화단말기를 둘러싸고 잘 만들어진 브랜드를 앞세워 우위를 확보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대표적인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애니콜」이다. 애니콜은 지난 95년 국내 아날로그 이동전화시장에서 모토로라와 노키아의 아성을 깨뜨리며 대표적인 선호 브랜드로 떠오른 이래, N극 소비자들에게 S극 제품으로 군림하고 있다.

실제 애니콜은 최근 사이버 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http://www.brandstock.co.kr)이 전국 성인남녀 48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 각종 부문에서 1위를 독식했다. 애니콜은 어떤 제품을 제시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를 주관식으로 기입하는 최초인지율, 알고 있는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를 중복 선택하는 인지율,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하나만 선택하는 호감률, 사용만족도 등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표참조

이 같은 애니콜의 철옹성을 향해 포문을 연 브랜드로는 싸이언(LG정보통신), 걸리버(현대전자), 스카이(SK텔레텍), 브이닷(모토로라) 등이 있다.

LG정보통신의 싸이언은 최근 브랜드이미지를 「사이버 세상을 연다(cyber+on)」로 바꾸고 무선 인터넷기능을 강화한 단말기로 시장공세를 전개, 인터넷단말기 분야에서 애니콜을 추월하는 힘을 선보였다. 싸이언은 미래의 소비주역인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인터넷단말기 시장에서 약진함에 따라 강력한 애니콜 대응 브랜드로 부상할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현대전자의 걸리버도 「걸리버 메이트」 「걸리버 네오미」 등 브랜드 가지치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거인나라에 간 걸리버처럼 작고, 소인국에 간 걸리버처럼 기능이 뛰어나다」는 이미지로 승부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스타텍」 브랜드를 과감히 거둬내고 「브이닷(V.)」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탈환을 노리고 있다. 브이닷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젊어졌으며 「타임포트」 「어캄플리」 「토크 어바웃」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마련, 시장검증에 나설 태세다.

이밖에도 네온(텔슨전자), 어필(어필텔레콤·모토로라), 산요, G2(한화/정보통신) 등이 브랜드 자산쌓기에 나서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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