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고용창출 효과와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인식하면서도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여도가 대기업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사후관리서비스(AS) 곤란을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서정대)은 최근 직장인·학생·주부 등 일반인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인식」에 관한 설문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로 응답자의 64.5%(복수응답)가 「고용창출」을 꼽았으며 「지역경제활성화」(59.4%), 「기술혁신」(40.0%)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65.1%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대기업의 기여도가 더 높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의 기여도가 높다는 응답은 14.2%에 불과, 중소기업의 역할에 대한 홍보강화가 필요하다고 중기연은 설명했다.
대·중소기업간 협력증진방안으로 공동기술개발 등 기술교류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대금결제, 무분별한 사업영역확장 자제, 공동시장 개척, 정보공유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사람들이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사회적 인식(28.9%)이나 복리후생(27.4%)이 급여(22.2%)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복리후생 시스템의 정비가 중요하다고 중기연은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 제품구매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는 68%가 「품질」이라고 응답해 낮은 가격(12.9%)과 브랜드(6.4%)로는 더 이상 중소기업 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제품에 대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것으로는 「AS 등 서비스개선」이 5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품질향상」(25.5%)과 「판매처확대」(8.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격인하」는 2.3%로 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해 구매자들은 제품가격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연구원 박종영 선임연구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낮은 이유는 정부차원의 홍보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중소기업 이미지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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