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 LG전자디지털디스플레이 구매담당 상무보
「제로섬(Zero Sum)이 아니라 윈윈(Win Win) 협력시대」.
21세기 기업 경영환경은 독불장군을 용납하지 않는다. LG전자는 중소기업과 윈윈 협력을 위해 「FRIEND 2005」 운동을 전개한다.
이는 가격은 물론 품질 경쟁력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글로벌 시장 개척, 기술 단기화와 높은 개발비용, 기술융합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위험분담 등의 경영환경도 작용했다. 특히 인터넷 환경이 가속화되면서 국경이나 국가는 더이상 기업 경쟁의 제약요건이 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세계 1, 2위라도 언제든지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도 재정립돼야 한다. 보육 관계→동반자적 관계→신뢰의 관계로 발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만이 성립될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현 위치와 역량을 냉철하게 파악해 △장기전략과 앞으로의 위치를 설정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단계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핵심 부품이거나 공급난이 발생할 수 있는 부품의 경우 상호 협력적 관계가 중요하나 범용성 부품은 품질·원가·납기(Q·C·D) 등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인터넷시대 세계 부품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협력회사는 앞으로도 모기업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부품업체들은 세트업체에 대해 왜 국산 부품을 외면하느냐고 하지만 세트업체들은 구매부문을 가장 중시한다. 경쟁우위의 부품을 확보해야 세트의 경쟁력이 살기 때문이다.
선진기업들은 전략적인 부품업체 육성과 아울러 인터넷 환경에 맞는 전자조달과 e마켓플레이스 등을 통해 전세계 업체를 대상으로 부품을 소싱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원칙 아래 국내외 업체와 기술(기술교환·공동개발·크로스라이선싱·기술컨소시엄), 생산(상호OEM공급·공정분업), 판매(공동상표활용·시장창출협력), 자본제휴(합작과 개발컨소시엄) 등 다양한 제휴를 맺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독자적으로 하는 것보다 공동의 협력을 통하는 게 가격·품질·기술 경쟁의 우위를 이루는 길이다. 세트업체들은 아무래도 이러한 업체들을 신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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