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가 지난 21일 첫 돌을 맞았다.
「2003년 국산 게임수출 5억달러 달성, 세계 3대 게임강국진입」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국산게임의 글로벌화와 건전한 게임문화확산, 게임산업정책 및 제도개선에 힘써 온 게임종합지원센터는 그동안 E3 전시회에 한국 공동관을 마련하고 국산게임개발지원을 위해 자금 조성에 앞장 서 왔다. 또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투자조합을 발족, 본격적인 활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게임종합지원센터가 지난 1년간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온 부문은 게임회사들이 첨단게임제작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동 장비실을 운영하고 나선 것. 모션캡처시스템, 영상편집시스템, 3D 스캔시스템, 음향효과시스템, 컴퓨터그래픽장비, DVD제작시스템 등을 갖춘 공동 장비실은 테스트 장비가 전무한 게임개발업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자료실을 통해 게임산업정보와 게임기술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정보자료실에는 게임관련 단행본, 잡지, 멀티미디어 자료 등 총 2753종의 자료를 확보, 업계의 정보보고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는 9월 서울 목동에 개소되는 게임아카데미는 센터측이 지난 1년간 온힘을 쏟아온 인력난 해소를 위한 노력의 결실로 꼽힌다. 개발현장의 팀장급 인력을 양성하는 게임아카데미는 게임디자인학과, 게임그래픽학과, 게임프로그래밍학과의 3개과가 개설, 2년 8학기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우수게임 사전제작 지원사업과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게임 개발사의 의욕을 불러 일으켰고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정비노력은 업계의 자양분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종합지원센터의 김동현 소장은 『게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바꿔 놓은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그러나 센터측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이제까지의 지원정책이 게임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면 배급과 유통 부문에 있어서는 거의 「무대책」으로 일관해 왔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종합지원센터가 게임개발벤처기업들에게 도움을 주는 각종 사업을 벌여 온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엔진과 같은 원천적인 기술확보나 해외 마케팅, 국내배급 및 유통, 그리고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에는 손을 놓아 온 상태』였다며 센터측의 전향적인 발상전환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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