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휴대전화 동영상 서비스 `일보진전`

【본사 특약=iBiztoday.com】 미국에 휴대전화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활짝 열릴 날이 멀지 않다. 휴대전화 동영상 서비스는 이미 자체적인 기술적 걸림돌을 뛰어넘은 데다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제3세대 고속 디지털 무선망이 오는 2003년부터 대거 깔리면서 우선적으로 이른바 「2분짜리 TV」로 불리는 간단한 뉴스 속보 등을 전하는 초기 모습으로 보편화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신생회사 패킷비디오(http://www.packetvideo.com)는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로 풀 화면의 컬러 동영상을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컬럼비아레코드사와 ABC뉴스(http://www.abcnews.com), 웨더채널(http://www.weatherchannel.com) 등 35개의 미디어 및 온라인 업체들과 기술 제휴를 맺었다.

이들 회사는 모두 휴대전화와 무선 단말기를 통해 동영상 전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패킷비디오의 프로그래밍 담당 로버트 터섹 사장은 무엇보다 실시간 동영상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에 우리 회사가 스포츠 방송국과 제휴하면 특정 경기와 이 서비스를 결합시킬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 서비스로 가장 좋아하는 팀의 점수 결과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맞춤형 정보검색」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꼽았다. 이 서비스는 운전중에 전방 도로에 교통 정체가 벌어지고 있는지를 비디오 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터섹 사장은 일부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함께 현재 컬러 액정화면을 단 단말기를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무선 단말기를 통한 풀 화면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다. 특히 단말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선택적으로 프로그램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 이동형 단말기가 영화와 30분 이상의 방송물을 위한 전송 매체는 아니지만 오락이나 취미 등의 짧은 정보나 몇 개의 새로운 뉴스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이 서비스를 「2분 TV」라고 부른다.

사실 휴대폰이나 휴대형 단말기를 통해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기술은 아직은 초기 단계다.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컬러 동영상을 수신할 수 있는 넓은 액정 화면을 단 휴대폰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손톱만큼 작은 화면에 무선망을 통해 보내는 데이터가 아직은 조잡하며 동영상 전송을 위해서는 고속의 전송속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은 앞으로 5년 안에 수천만달러를 들여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고속 디지털 무선망인 이른바 3세대(3G) 무선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망은 무선으로 2Mbps급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는 PC에 연결하는 기존 최고속의 모뎀보다 35배나 빠른 전송속도로 현재 사용중인 휴대전화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보다는 200배 이상이나 빠른 속도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3G 서비스는 오는 2003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면 유럽과 일본에서는 풀 화면 동영상 서비스에 대해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미국보다 앞서 있는 상태다. 터섹 사장은 『유럽과 일본에서 우리의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라며 『소비자들은 이 서비스를 사용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전화을 통해 동영상을 보는 시대가 언제쯤 보편화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 시기는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와 품질뿐만 아니라 장비와 서비스의 가격에 달렸다』며 『무선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6∼7년 안에 500만∼1000만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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