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윈도는 자타가 공인하는 PC 운용체계(OS)의 표준이다. 윈도의 모태는 도스다. 지난 75년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빌 게이츠는 MS를 설립하고 최초의 운용체계인 MS도스1.0을 발표했다. MS제국의 시작은 81년 당시 컴퓨터시장의 최대기업인 IBM이 MS도스를 자사 PC용 운용체계로 선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85년 윈도의 최초 버전인 윈도1.0을 발표했다. 윈도1.0은 MS가 내놓은 최초의 그래픽 기반의 운용체계지만 출시 초기에는 대중적 환영을 받지 못했다.
윈도1.0 발표 후 2년 만에 MS는 성능이 대폭 개선된 윈도2.0을 공개했다. 윈도2.0은 차차 인기를 얻어 100만 카피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때까지도 MS는 IBM과 가까운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IBM 컴퓨터의 또 다른 운용체계인 OS/2도 MS와 IBM이 공동개발한 작품이다. 87년 1.0 버전이 나온 OS/2는 이듬해 2.1 버전이 나오는 등 발빠른 성능개선을 거듭했다.
90년 윈도3.0을 출시하면서 운용체계 시장점유율을 높이던 MS가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한 것은 91년. MS가 독자적으로 OS/2의 이름을 윈도NT라고 바꾸면서부터다. 곧이어 92년 MS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윈도3.1을 발표했고 IBM과의 밀월관계는 금이 갔다.
운용체계의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한 IBM은 93년 부랴부랴 독자적으로 OS/2 2.1 버전을 발표했지만 윈도에 익숙해진 사용자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윈도3.1은 1년 만에 2500만 카피 이상이 판매됐으며 그 여세를 몰아 MS는 94년 MS도스 6.21, MS도스 6.22, 윈도NT3.5를 잇따라 출시했다.
95년은 MS에 기념비적인 해다. 95년 8월 윈도95가 출시되자 전세계 PC사용자는 열광했고 MS는 비로소 컴퓨터업계의 맹주로 등극했다.
96년에는 휴대형 PC시장을 겨냥한 윈도CE를 발표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윈도의 통합, 자바의 포함이 법정문제로 비화된 97년을 지나 98년 MS는 윈도98을 출시했다.
99년 한해를 미 법무부와의 반독점법 위반문제로 공방을 벌인 MS는 올해 2월 윈도NT의 뒤를 잇는 윈도2000 제품군을 발표했다.
윈도2000은 유닉스가 장악하고 있는 기업시장까지 흡수하려는 MS의 야심작으로 하반기중 윈도2000 제품군 중 최상위 제품인 윈도2000 데이터센터 서버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MS는 오는 9월께 윈도98의 후속 버전인 윈도Me 출시를 앞두고 현재 베타판보다 더 정품에 가까운 RC(Release Candidate)1 버전을 공개한 상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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