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게임리그가 이달부터 복수리그 체제로 재편되고 참여구단(길드 포함)의 수도 현재보다 2배 증가한 60여개 구단으로 크게 늘어난다. 또 프로게이머를 공인해주는 프로게이머 인증제도가 이르면 7월께부터 시행되고 각기 다르게 운영돼 온 현 리그사별 운영방식이 한가지로 일원화되는 등 국내 프로게임리그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일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드뱅크 자회사인 이게임즈(대표 박승환)는 오는 5일 12개 구단(길드 포함)으로 구성된 「KGL 2차 대회」의 출범식을 갖고 공식 경기를 펼칠 예정이며, 프로게이머코리아오픈(대표 임영주, 이하 PKO)도 32개 구단이 참여하는 「2000 PKO 세컨드 스테이지」를 내달 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7월 이후에는 배틀탑(대표 이강민)이 운영하는 KIGL 대회를 포함해 3개 게임리그가 열리게 되며 각 리그의 소속 구단 및 길드 수는 KIGL 21개, PKO 32개, KGL 12개 등 총 65개사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문화관광부와 21세기프로게임협회(회장 김영만)는 프로게이머를 공인해주는 「프로게이머 인증제」를 7월부터 시행키로 하는 등 프로게임리그의 정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부와 21세기프로게임협회는 이를 위해 △프로게이머의 인증방법 △자격관리 규정 △프로게이머인증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프로게이머 인증 시행 계획안」을 마련, 오는 9일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영만 회장은 『프로골프선수를 인정하는 형태로 일정 자격과 소양을 가진 게이머를 공인하는 방향으로 골격을 잡고 있지만 인증방법, 자격조건, 기존 게임리그 성적의 반영 여부 등에 있어 리그사들의 이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토론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 이달 말께 인증위원회를 거쳐 7월부터 인증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협회는 또 각기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현 리그사별 운영방식을 통일하기 위해 「프로리그 표준운영안」을 만드는 작업을 3개 리그 주관사와 공동으로 추진중이며 이달 말 이전에 기본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5일 발대식을 갖고 출범하는 「KGL 2차전」의 경우 골드뱅크의 골뱅스를 비롯해 하나로통신·데이콤·한게임·메타리카 등이 참여하며 스타크래프트·피파·레인보우식스·퀘이크 등 4개 종목에 걸쳐 경기가 치러진다. 이 리그의 주관사인 이게임즈는 8월말 2차전 결승, 10∼11월 3차전 등을 거쳐 12월에 연말 결선대회를 벌일 계획이다.
오는 25일 발대식을 갖고 7월 1일부터 오픈하는 「2000 PKO 세컨드 스테이지」 경기는 스타크래프트·피파 외에도 국산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7월부터 9월까지 4강 선발전, 10월 4강전, 11월 1일 결승전을 갖게 된다.
프로게임리그의 한 관계자는 『프로게임리그가 3개로 늘어나고 경기운영을 위한 표준안 등이 마련되면 연내에 3개 리그의 우승팀이 패권을 다투는 「코리아게임 드림리그」를 별도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아이온2·마비노기, 여론 확 바뀐 이유는
-
2
LG엔솔, 美 FBPS와 3.9조 규모 배터리 계약 해지
-
3
쿠팡, “'셀프 조사' 아닌 정부 지시 따른 것”...쿠팡vs정부 정면 충돌
-
4
위성락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안보 협력이 관건…한미 핵잠 협정 속도”
-
5
새해 '新무쏘·캐니언' 출격…韓 픽업트럭 판 커진다
-
6
“CES 전시 틀 깬다”… 삼성전자, 1400평에 'AI 미래' 제시
-
7
신세계, 직원 사번 8만여건 유출…“고객 정보 유출은 없어”
-
8
단독한화 김동선, 안토 회원권 '묻지마' 개편…기존 회원 재산권 훼손 논란
-
9
현대차, 새해 신차 7종 출격…슈퍼사이클 시동
-
10
'첫 기자회견' 정청래 “국민의힘 해산”…'자주파' 중심 한반도委도 공식화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