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이 고객기업을 대상으로 ASP사업을 벌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지난 4월 조흥은행이 처음으로 고객을 대상으로 ASP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평화은행이 「도비닷넷 프로젝트」라는 ASP사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한빛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도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ASP사업은 애플리케이션 솔류션을 보유한 ASP전문업체나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등과 업무를 제휴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비스분야는 ERP, 그룹웨어, 세무회계 등이 주로 서비스 되고 있다.
평화은행은 최근 ERP전문업체인 지앤텍(대표 조영재), 그룹웨어 전문업체인 액티브인트라(대표 권대욱), 마케팅업체인 애드포인트코리아(대표 임명관) 등과 손을 잡고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ERP, 그룹웨어, 세무회계를 중심으로 ASP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평화은행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분야는 인사급여 모듈을 중심으로 한 ERP분야로 지앤텍으로부터 ASP서비스를 제공받아 서비스의 안정성을 검증한 후 거래 업체들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200개의 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파악하고 이 솔류션을 제공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빛은행도 올해안에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ASP서비스를 나서기로 하고 현재 에이폴스, 송현회계법인, 와우 등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 은행은 에이폴스와는 ERP서비스를, 송현회계법인과는 세무·회계와 관련된 시스템 개발을 협의중이다.
한빛은행은 거래기업을 규모에 따라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개인사업자 등으로 세분화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ASP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도 한빛은행과 같은 방식의 ASP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고 사업타당성 검토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지난 4월에 한국통신, 한국오라클, 에이폴스 등과 공동으로 자신의 주요 고객들에게 ASP서비스에 나섰다. 이 서비스를 통해 조흥은행은 온라인 뱅킹에 의한 거래 및 결제기능은 물론 회계자료 신용분석을 통한 우대금리 및 자금조달 서비스를, 한국통신은 인터넷 데이터센터·초고속 통신망·시스템 관리·보안 및 그룹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결재서비스를, 한국오라클은 자사의 ERP솔루션을 제공하게 되며 에이폴스는 업무도입을 위한 컨설팅 및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ASP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ASP서비스가 거래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안정되고 저렴한 ASP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정고객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ASP사업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의 영역 역시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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