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비디오)를 제외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지난해 큰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지난 한해동안 영화 375편이 등급분류를 받았으며 비디오 833종, PC게임 858종, 업소용 게임 488종 등이 심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에 비해 비디오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지난 한해동안 관련 산업의 성장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위는 이같은 심의결과를 348페이지 분량의 「99년 심의 통계」 보고서로 발간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우선 영화의 경우 문화영화를 포함해 한국영화 62편, 외국영화 313편 등 총 375편이 등급분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98년 337편(한국영화 48편, 외국영화 289편)에 비해 11.3% 늘어난 것이다. 특히 우리영화는 98년 47편, 99년 60편으로 27.6% 늘어났다.
분리형 게임(PC 및 비디오 게임)은 지난 99년 한해동안 국내물 211종, 국외물 647종 등 858종이 심의를 받아 98년의 594종에 비해 44.4% 많아졌다. 99년 심의를 받은 국산 분리형 게임 중에서 CD롬 형태(PC 게임)는 297종, 롬팩 형태(가정용 비디오게임)는 4종 등으로 나타났으며 외국물의 경우 CD롬 567종, 롬팩 80종으로 집계됐다.
아케이드 게임은 국내 238종, 국외 250종 등 488종이 등급분류(검사 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8.9%는 보류(26종) 및 사용불가(172종)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테이프의 경우 「극영화」의 심의 신청 건수는 지난 98년 55편에 비해 44% 줄어든 33편으로 나타났다. 극장 개봉 영화를 비디오로 출시하는 극영화는 실제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극영화의 심의 건수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은 관련 시장이 침체하고 있음을 통계치로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심의가 폐지된 음반의 경우 외국물 등에 대한 수입추천 물량이 4만4987종으로 나타났다.
한편 99년 한해동안 영화 10편, 비디오 7편, PC게임 9종, 아케이드 게임 49종 등 75종이 재심의 판정을 받았으며 재심 결과 영화는 60%(6편), 비디오 43%(3편), 아케이드 게임 92%(45종)가 불가 판정을 받았다. PC 게임의 경우 재심의를 받은 제품 모두가 통과 판정을 받았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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