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경단련(게이단렌)은 정부가 해외개발원조(ODA)를 제공할 때 정보기술(IT) 부문을 강화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이른바 「디지털 빈부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단련은 정부에 개도국의 통신 인프라 구축, 교육·의료기관의 「신경제」 혜택 극대화 및 민간분야의 인터넷 전문가 파견 등을 요청함과 동시에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가 이 제안을 오는 7월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G8)에서 의제로 내놓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경단련은 또 『현재 정부 관련부처들간 정보통신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때문에 정부 정책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정보기술 정책을 전담할 각료직을 만들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 전담 장관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독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자문단이 장관의 정책 입안을 견제하도록 한다는 것이 경단련의 구상이다.
일본은 지난 98년 기준으로 ODA 원조의 2.2%에 불과한 3억달러만을 개도국의 정보기술 부문에 할당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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