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국방 정보화 프로젝트인 과학화전투훈련장(KCTC) 구축사업이 발주되면서 이를 둘러싼 시스템통합(SI) 업계간 수주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육군교육사령부 소속 KCTC사업단은 최근 조달본부 입찰실에서 「과학화전투훈련장 구축사업 설명회」를 갖고 국내 주요 SI업체의 KCTC 사업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KCTC사업단은 다음달 25일까지 참여 업체들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아 실사 및 데모 등의 각종 심사과정을 거친 후 8월경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CTC사업은 현재 정부로부터 사업계획 승인만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 사업자를 선정한 후 대통령의 최종 집행 승인 과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경에나 사업 추진 주체와 방향에 대한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KCTC사업은 전투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과 유사한 모의 가상 훈련장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훈련자용 단말기, 중계기, 통제본부 등 각종 첨단 설비 및 시스템이 요구돼 전체 사업 예산 규모가 무려 11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쌍용정보통신·LGEDS시스템·삼성SDS·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대형 SI업체들은 이번 KCTC사업의 수주 여부에 따라 올해 매출 순위는 물론 C4I 등 향후 추진될 초대형 국방 프로젝트의 수주 향배도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수주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CTC 선행사업을 수행, 현재 가장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CDS, SAIC 등 국방정보화 관련, 해외 선진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사업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일명 「마일즈」라고 불리는 훈련자용 단말기 생산업체인 로우전자와 통신 중계 부문 인프라 확보를 위해 데이콤 등도 이번 컨소시엄에 참가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각종 국방 프로젝트의 수행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도 미국 SAIC, SEO 등 해외 국방 정보화 전문업체는 물론 훈련 영상 중계 부문을 담당할 MBC미디어테크 등을 이번 사업 컨소시엄에 끌어들일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KCTC 본사업 수주를 위해 LG정밀, LG기공 등 그룹내 국방 관련 계열사들도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한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뉴질랜드의 훈련자용 단말기 전문업체인 오스크마사, 스웨덴 국방 정보화 업체인 맘데이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미국 록히드마틴인포메이션시스템사와 연합 전선을 펼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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