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왜 이러나

그동안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삼성전자 주가가 4일 연속 하락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육박하는 급반등세를 보인 25일도 삼성전자 주가는 1만원 떨어져 30만원에 턱걸이 했다.

지난 24일에도 거래소시장에서 오른 종목수가 내린 종목수보다 2배 이상 많이 나오는 등 반등 기미가 나타났으나 거래소 시가총액 비중의 18% 정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9000원이 하락하는 등 이번주내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향추세를 그리며 지지대 형성조차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나마 견고한 추세를 지키던 몇 안되는 종목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하락세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게 증권가의 분위기다.

허경량 한화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전형적인 외국인 선호주로 주가가 폭락하는 과정에서도 외국인들이 보유물량을 늘려왔으나 최근 환율 상승에 따라 환차손을 염려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매도물량을 내놓기 시작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수하락에 비해 견고한 움직임을 보였던 삼성전자가 하락을 시작할 경우 그 여파는 거래소시장 전체에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유영국 한양증권 연구원도 『25일 거래소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주가의 향후 움직임이 거래소시장이 반등할 것인가, 또는 추가하락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