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토로라코리아로.」
모토로라코리아는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의 2000년 새 사명이기도 하고 본래의 명칭이기도 하다. 지난 67년 국내에 진출한 모토로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명칭은 모토로라코리아. 모토로라는 생산법인인 모토로라코리아를 그대로 둔채 지난 85년 판매법인인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을 새로 등록, 국내 지사를 이원화해 운영해왔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지난해 모토로라 구조조정에 따라 대만 ASE에 매각됐으며 국내판매법인인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지난 4월 모토로라코리아로 법인명을 변경, 본 이름으로 복귀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이번 기업이미지통합(CI)작업이 본래 사명으로 돌아온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국내 고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한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우선 한국을 모토로라 본사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개발기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300명 수준인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의 인력을 올해 말까지 5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2003년까지는 총 1000명 수준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이미 CDMA단말기 생산과 관련, 대부분의 물량을 팬택·어필텔레콤·텔슨전자를 통해 공급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모토로라의 CDMA단말기 국내 생산으로 총 7000억원의 매출효과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인력 고용효과도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코리아는 토착화 작업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의 인력 중 외국인 비중은 10명 정도. 전체 인력이 60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앞으로도 국내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이번 CI작업과 함께 테헤란로 역삼역에 위치한 로담코 사무실로 이전, 전보다 국내 고객에게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줄 참이다.
『사실상 모토로라코리아라는 이름은 이전 반도체 조립공장으로 시작했을 경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상호입니다. 이번 회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술개발에 근거를 둔 종합통신시스템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모토로라코리아의 조지 터너 회장은 이번 사명 변경이 하청기지에서 이제는 CDMA 분야 개발 본거지로 정착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국내투자를 약속했다.
조지 터너 회장은 IMF 기간에 오히려 국내투자를 늘린 이유에 대해 『질 높은 인력공급이 가능하다는 것도 중시됐지만 지리적으로 북아시아라고 하는 세계 몇째가는 대규모 경제구역의 중심이라는 위치와 한국 내수시장 규모, 모토로라에는 중요한 거점이라는 면이 고려됐다』며 또 『한국의 저력을 믿었으며 결국 모토로라가 투자를 늘린 것은 주효했다』고 결과에 만족해했다.
모토로라는 어느 다국적 기업보다도 토착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600명의 직원 중 본사 파견인력은 10명 수준. 토착화 노력에 대해 그는 『토착화에는 사실상 왕도가 없으며 모토로라는 해외 진출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부에서 이러한 평가가 나왔다면 아마 인종과 성, 문화와 지리적 차이에서 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모토로라의 기업이념에서 출발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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