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처벌로 2∼3개 업체로 분할될 위기에 처하면서 미 증시에서 라이벌로 떠오른 리눅스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가산전자 등 일부 종목들이 리눅스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등록 리눅스 관련업체들이 취약한 사업 실적을 드러내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대체세력으로 리눅스윈, 리눅스코리아, 어울림정보기술 등 시장 선도력이나 관련 기술을 보유한 장외 리눅스 관련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가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관심이 요망되고 있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하이퍼포먼스컴퓨팅 등 대형 리눅스 서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로 한국오라클, 인텔코리아 등 초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초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이 업체는 레드햇 기반 와우리눅스라는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하는 대용량 서버 판매에 주력, 올해에는 전년대비 833% 성장한 5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눅스코리아(대표 한동훈)는 지난 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눅스 관련 비즈니스를 시작한 업체로 레드햇 기반의 알짜리눅스 등 OS와 클러스터링 등 관련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리눅스 시스템통합(SI)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물산 등 ISP 분야에서 다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사업 확대를 통해 전년매출의 600% 성장한 120억원 매출과 400% 증가한 4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초 코스닥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리눅스 응용솔루션분야 가운데 정보보호솔루션 전문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대표 장문수)의 행보도 주목된다. 어울림정보기술은 기존 「시큐어웍스」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을 리눅스 플랫폼에서도 적용가능한 수준으로 향상시킨 데 이어 특히 최근 하드웨어(HW) 일체형 리눅스 방화벽을 개발 완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이번주 조달청 선정 우수제품전시회에도 선정돼 빠르면 상반기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자이온시스템즈, 쓰리알소프트, 웹데이터뱅크 등이 기술력과 시장점유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리눅스 시장은 아직 진입 초기단계인데다 독자기술 개발이나 브랜드력이 부족해 해외업체들의 제품이나 기술을 그대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또 소스코드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리눅스는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업체들이 난립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독자적 기술 기반없이 외국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경우 마진이 적고 공급선 차단으로 인한 제품 판매 중단의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며 『자체 기술력과 시장선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선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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