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 시장, 축소 분위기 가속화

올들어 프로테이프 시장의 수요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대박 프로테이프 판매량이 8만개 이하로 수직 하향되는 등 조정국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 대박 작품으로 꼽혀온 「식스센스」 「스타워즈-에피소드1」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에도 못미친 각각 7만2000개, 7만개 판매에 머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식스센스」의 경우 당초 목표한 10만개의 72%, 「스타워즈..」는 77% 수준에 그친 것이다. 특히 대박 작품의 경우 평균 8만개 이상이 판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판매량이다.

업계는 이에 따라 대박 작품에 대한 절대 판매량이 올해를 기점으로 1만개 정도 하향조정된 7만개 수준에 머물고 시장규모 또한 당초 예상한 700만개에서 50∼100만개 감소한 600만∼650만개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7만개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했던 「캅랜드」 「텔미썸딩」 「딥블루시」 「거짓말」 등이 모두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고 그나마 「딥블루시」 정도만이 6만8000여개 판매됐다』면서 『전반적으로 프로테이프의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에 선보인 「타잔」의 경우 대박 작품임에도 7만6000개 판매에 머물렀고 「경찰서를 털어라」도 6만5500개 판매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비디오 대여점들의 잇단 전업 움직임으로 비디오대여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다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 확대 등으로 프로테이프 시장이 급전직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박작품이면 적어도 8만개 정도는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적으로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근본적인 처방전이 없는 한 이같은 조정국면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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