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자상거래·인터넷·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컴덱스 스프링 2000」이 17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춘계 컴덱스는 미국을 포함해 15개 국가에서 매년 개최되는 컴덱스 가운데 추계와 함께 가장 큰 지명도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전시회다. 더욱이 이번 전시회는 전자상거래·플랫폼·무선인터넷·네트워킹 등 4개 테마를 주제로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관련 최신 솔루션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춘계 컴덱스를 테마와 이슈별로 5회에 걸쳐 현지에서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IT 관련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춘계 컴덱스가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컴덱스에는 전시회와 별도로 100여개의 콘퍼런스가 열릴 정도로 신기술과 신제품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어를 포함해 참관객만도 10만여명이 방문하고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소개하는 업체도 700여개사에 이를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특히 개막 둘째날에는 이례적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초청 연사로 나서 기조 연설을 한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컴덱스에 참석, IT기업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설은 주로 인터넷 붐과 관련해 커지고 있는 계층간 정보 불균형 현상에 대해 강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의 해결을 위해 IT업체에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보여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플랫폼·네트워킹·무선인터넷 등 4개 테마로 나눠 열리는 이번 컴덱스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이슈는 단연 전자상거래와 무선 인터넷.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 가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와 무선인터넷 관련 솔루션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를 입증하듯 콘퍼런스 주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관련 신기술, 시장 동향이 차지하고 있다. 또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리눅스 진영이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치러진다. MS는 이번 컴덱스에 업그레이드 된 윈도2000 버전을 발표한다. 이에 맞서 리눅스 진영도 그동안 다소 취약했던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보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관련 개발 기술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컴덱스에는 총 3개의 파빌리온(Pavilion)관과 2개의 전문 전시장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파빌리온관으로 MS 파트너, 바이오메트릭스, e밀레니엄이 마련되며 MS관에는 윈도2000/98, 백오피스 플랫폼에 기반을 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집중 선보이고 바이오메트릭스에는 음성과 망막을 기반한 인식 솔루션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e밀레니엄관에는 e비즈니스를 주요 테마로 인터넷 솔루션과 서비스,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이 집중 전시된다.
특히 미국 일리노이주 인터넷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 전문 전시장과 무선기술 전시장이 컴덱스 기간 내내 특별관으로 꾸며진다.
국내에서는 아르테크·한국사이버피아·다래정보통신·에스엘전자·글로벌데이터시스템·통인물류정보통신 등 이례적으로 20여개 업체가 30개 부스 규모로 한국관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IT기업과 기술 경연의 장을 마련하다.
<시카고=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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