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주식공모가 또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지금까지 인터넷 주식공모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호혜씨앤지, 현재정보벤, 삼일인포마인 등 100여개사 정도. 신문광고는 물론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마다 주식공모 코너에는 수시로 인터넷 주식공모가 올라오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제3시장에 등록하기 전에 주식분산을 위해 많은 기업이 인터넷 공모를 실시하고 있어 주식공모 분위기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벤트성 상품까지 내걸고 무작위로 인터넷 메일을 보내는 등 홍보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주식공모가 급증하면서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과장 광고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과 순이익을 부풀리는 사례는 다반사다. 인터넷 공모금액이 10억원 미만인 경우 재무현황을 신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직접 확인할 길이 없다.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지 않은 기업이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을 사칭하는 경우도 많다.
사업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없이 20배수 이상의 고수익을 장담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저속회선에서 초고속 2D, 3D 입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 회사는 연내 주가가 500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전망치를 서슴없이 내놨다.
이에 따라 투자자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차원에서 인터넷 공모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과장광고는 자제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투자자 역시 면밀한 비교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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