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가 관리종목과 금융업종을 제외한 12월 결산사들의 99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수익구조를 분석한 결과 1000원 어치의 제품을 팔았을 때 823원이 원자재, 임금 등 원가로 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00원 어치의 제품을 팔았을 때 856원이 원가로 지출됐던 것에 비해 3.3%포인트가 개선된 것으로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 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임금삭감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영업부문에서 25조2332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데다 환율과 금리안정 등으로 금융비용이나 유가증권 처분손익 등 영업외 부문에서도 적자규모가 지난 98년에 비해 67.7%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12조2482억원이나 됐다.
이에 비해 지난 98년 영업부분에서는 20조6759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환율 및 금리불안 등의 영향으로 영업외 부문에서 21조7468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8조25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구조를 볼 때 금리와 환율안정 추세가 지속될 경우 상장사들은 영업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지속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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