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업계 1분기 호황

경기호전과 디지털 문화 확산으로 디지털카메라 업계의 지난 1·4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항공·한국코닥·한국후지필름·아주포커스·신도시스템 등 국내 주요 디지털카메라 10개사는 지난 1·4분기 동안 일선 대리점을 통해 총 2만4000대의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판매실적인 7500대보다 3배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디지털카메라 판매호조는 지난해까지 보험사나 관공서 등에 수백대씩 공급되던 디지털카메라가 디지털문화 확산과 저가제품의 등장으로 인해 일반인과 학생층으로까지 보급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관공서 중심이던 수요처가 일반기업체와 인터넷서비스업체 및 갓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확산된 것도 판매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항공이 100만화소 미만의 보급형 제품으로 저가시장에서 높은 매출실적을 올렸고 한국코닥과 한국후지필름도 전년 동기대비 6∼7배 이상의 판매성과를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동안 20만원대의 초저가형 「SDC-80」을 일반 대리점에서 5200대 가량 판매했으며 구입 고객 대부분이 학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항공은 85만화소급 「디지맥스 800K」 1000대를 계열사 직원선물로 일괄공급했고 한국코닥은 「DC-240 줌」을 인터넷 지역정보서비스 업체 타운넷에 수백대 이상 공급했으며 카시오 총판 에스콤시스템도 판매고객의 50% 정도가 일반회사와 인터넷·컴퓨터관련 업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7000대, 한국코닥 4000대, 삼성항공 3000대, 한국후지필름 3000대, 아주포커스(올림퍼스) 1700대, 소니 1500대, 휴먼테크(산요) 1200대, 신도시스템(리코) 1000대, 아그파코리아 900대, 에스콤시스템(카시오) 600대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판매호조세가 비수기에도 이어지도록 다음달까지 신제품 출시와 각종 판촉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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