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도정보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인기 콘텐츠로 부상

그동안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에 제한적으로 사용돼온 전자지도 데이터가 무선 인터넷서비스 분야의 최고 인기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동통신·인터넷포털 업체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국 도로상황과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지리정보 서비스를 잇따라 개시함으로써 국내 전자지도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전자지도 데이터는 향후 개인위치추적과 물류시스템 관리는 물론이고 부동산 매물정보, 상권 분석, 관광지 안내 등 일반생활 영역으로까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여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오스테크놀러지·한국통신정보기술·유투포투, 한국디지털지도 등 국내 주요 전자지도 업체는 인터넷·이동통신용 지리정보 데이터의 초기 시장선점을 위해 전자지도 추가 확보와 업그레이드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전자지도 콘텐츠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나선 지오스테크놀러지(대표 박인철)는 서울과 6대 광역시, 전국 80개 시, 184개 읍의 정밀지형도와 지번도를 포함한 새로운 개념의 3세대 전자지도인 「G」를 앞세워 국내 전자지도 시장개척에 나섰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전국규모 전자지도 데이터의 실시간 업그레이드를 담당할 「타운넷」이라는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하고 이 사업에만 올해 160억원 가량의 자금과 200여명의 지역별 전담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프리맵」으로 유명한 한국통신정보기술(대표 김성룡)도 인터넷에서 각종 지리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지도정보사이트(http://www.freemap.net)를 오픈하고 서울과 6대 광역시에 대한 1만분의 1 상세 교통도, 지번데이터와 전국 2만5000분의 1 교통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산지역 GIS벤처기업인 사이버맵월드(대표 홍봉희)는 자체 구축한 5000분의 1 축척의 벡터지도를 기반으로 관광명소, 교육기관, 관공서 등의 지리 정보와 교통, 부동산 매물 등의 각종 생활정보를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전자지도 CD롬 공급업체인 한국디지털지도(대표 김성환)는 전국 단위의 지리정보 데이터와 총 32만개의 지명, 주요 시설명을 수록한 「로드파일럿」 제품 공급과 함께 자체적인 전자지도 제작과 공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지리정보기술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 유투포투(대표 임재용)도 포스데이타, 로티스 등과 손잡고 휴대폰에 지도, 교통 관련 생활정보를 무선으로 제공하는 인터넷콘텐츠 사업에 최근 착수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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