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벤처밸리>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벤처기업의 성공모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성공한다고 확언할 수 없다.

하지만 기술과 시장은 틀림없이 있어야 한다. 이는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라기보다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회사는 광섬유 소자와 장비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다.

우리 회사의 기업이념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다.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가치는 상품을 만들었을 때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익한 것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비용은 얼마나 지불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만드는 척도일 것이다.

우리 회사는 첨단 제품 개발시 지적재산권이 시장확보와 기술보호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일찍부터 기술개발과 함께 기본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산·학·연 협동에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매년 KAIST 광섬유 실험실과 연구용역을 통해 광섬유 관련 분야의 핵심 소자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개발은 자체 기술확보를 통해 세계 최초 개발품을 출시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제값을 받고 수출할 수 있는 주요 기반이 되고 있다.

또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제품 개발과 관련된 20여건의 중요한 국제특허도 확보하게 됐다.

우리 회사의 성과 중 대표적인 사례는 완전 광섬유형 편광스크램블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이 제품 개발 당시에도 우리는 지재권 확보에 주력했다.

KAIST의 연구진과 긴밀한 연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외국 주요 학회 등에 관련논문을 발표하고 기술에 대한 우선권과 특허출원을 위해 밤낮으로 뛰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에는 이 제품으로 100만달러 정도의 수출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연구개발의 결과로 특허를 확보함으로써 이 제품이 지니는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아 가격압박 없이 적당한 가격에 판매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사업 초기에 우리가 그런대로 시장진입에 성공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기술보호를 위해 철저하게 대비를 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연하고 민첩한 산·학 공동연구, 우수인력 확보를 통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도 회사의 기반을 다지는 데 버팀목이 됐다.

우수한 연구결과를 제품화하는 한편 개발된 제품을 다시 실험실에 공급, 원활한 연구수행을 지원하고 그 결과를 다시 회사에서 받아들여 개량 발전시키는 발전적 산·학 협동모델을 만든 점이 주효했던 것이다.

전세계적인 경쟁(Global Competition)에서 기업이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이것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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