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에 설립된 코스모텍(대표 전우창 http://www.cosmot.com)은 가전·산업용 인쇄회로기판(PCB)에 주력해오다 지난 97년에 실버스루홀 PCB, 98년에 테플론 PCB로 사업을 다각화, 종합 PCB업체로 변신한 중견 PCB업체다.
지난해 종합 PCB업체로서의 면모를 구축한 이 회사는 다가오는 21세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종합 PCB업체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구 청주전자 대신 코스모텍(자본금 87억원)이라는 새로운 상호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청주전자라는 사명 대신 코스모텍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PCB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집약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코스모텍으로의 사명 변경을 계기로 이 회사는 대대적인 사업구조 조정과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주력 공장인 기존 청주 공장을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생산공장으로 전문화하고 지난해 매입한 인천의 대현전자는 양면 PCB 전문 생산업체로 키우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양면 PCB 및 MLB와 더불어 테플론·연성 PCB 등 특수 PCB 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이 회사는 청주 공장에 이동통신시스템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테플론 PCB용 양산설비도 구축했다. 이 테플론 PCB 생산설비는 국내 PCB업체로는 최대 규모다.
이와 더불어 코스모텍은 이동전화기,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빌드업기판 및 플렉서블 PCB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연성 PCB는 코스모텍이 미래 수익부문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키울 품목. 이를 위해 코스모텍은 최근 일본 연성 PCB 업체인 사카이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층 연성 PCB를 개발하고 있다. 코스모텍은 올상반기안에 연성 PCB 양산라인을 청주 공장에 구축, 이르면 하반기부터 정보통신기기용 연성 PCB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같은 특수 PCB사업을 전략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코스모텍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 특수기판사업부와 정밀기기사업부로 영업조직을 이원화했다. 또 PCB 연구의 체계적인 추진과 신속성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코스모텍은 첨단 PCB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과 병행, 일본·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특히 미래 거대시장으로 대두되는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중국에 현지공장을 건설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중국 광동성 동관 지역에 건설할 공장은 2만여평의 부지위에 월 10만㎡ 정도의 양·단면 PCB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올해 말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중국 공장의 생산 규모를 2003년께 월 3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모텍은 이같은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개척 전략이 주효할 경우 올해 900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우창 사장 인터뷰
『세계무대로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PCB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질서를 의미하는 Comos에 어원을 둔 코스모텍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전우창 코스모텍 사장은 이렇게 새로운 사명에 대해 설명하면서 『코스모텍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종의 PCB를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PCB업체』라고 강조했다.
코스모텍은 양면인쇄회로기판,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연성 PCB, 테플론 PCB 멀티칩모듈(MCM), 실버스루홀(STH) 등 다양한 제품의 PCB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전화기용 PCB인 빌드업기판과 연성 PCB 부문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전 사장은 『자동차용 연성 PCB 및 MLB사업도 전략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스모텍은 최근 국내 중견 PCB업체로는 처음으로 QS9000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전우창 사장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중국은 앞으로 PCB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잠재된 황금시장』이라고 설명한 전 사장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동관 지역에 현지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동관 지역의 경우 국내 굴지의 전자·부품업체들이 대거 진출,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현지 진출에 따른 성공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면서 『중국을 제3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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