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스콧·로위·티콜 공저 「디지털 경제전망」 중
언론은 디지털경제의 도래로 가장 크게 위협을 받는 산업이지만 동시에 언론출판 자체를 새롭게 정의 내리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
기본적으로 제4계급이라 불렸던 전통적인 언론은 디지털계급에 의해 밀려나고 있다. 계급은 공통의 경제적 혹은 철학적 이해관계로 조직된 그룹의 성격을 갖는다. 이 개념은 프랑스의 사회정치 조직이론인 계급론에서 유래됐다. 원래 프랑스인들은 성직자, 귀족, 소작농·상인 등 3계급으로 분류됐었지만 결국 이들 계급이 충돌해서 프랑스혁명을 낳았다. 혁명이후 전통적인 계급이 아닌, 지식과 정보접근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사회세력이 등장했는데 이것이 바로 제4계급인 언론계다.
디지털계급의 등장은 제4계급의 그것과 달리 최근의 정보통신혁명의 결과다. 디지털계급이 정보를 생산해서 전달하는 방식은 제4계급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제4계급의 정보전달방식이 간접적이라면 디지털계급의 방식은 인터넷을 통해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접근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언론 특히 신문은 현재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는 인터액티브 세대에 의해 정보매개자로서의 역할에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러나 언론은 수많은 방법으로 자신들의 기능을 변형시킬 지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메모:전통적으로 언론은 독자를 조직해서 그들에 맞는 적절한 정보(뉴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산업이다. 그리고 독자가 얼마나 많으며 널리 퍼져 있는가, 또는 얼마나 자주 배달되는가에 기반을 두고 광고를 판매해왔다. 여기에 도전하고 나선 것이 페이지뷰 기반의 디지털계급이다. 한동안 이를 무시해오던 전통 언론은 요즘 이들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서현진논설위원 j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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