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PC 계열 웹 접속장비 다양해진다

비(Non)PC 계열의 웹 접속장비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이동전화단말기를 비롯해 TV, LCD형 키오스크, 웹 단말 전화기 등 새로운 인터넷 접속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컴맹들도 네티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관련 기기들은 작동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어린이, 노약자, 가정주부 등 컴퓨터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속칭 「TV로 인터넷」이란 분야로 클릭TV, 인터넷TV네트웍스, 홈TV인터넷, 합국웹TV, 넷TV코리아, 한별텔레콤 등이 양방향TV·통신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기반으로 해 한국통신 등의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방송 및 통신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별텔레콤(대표 신민구 http://www.hbtel.com)은 아예 장비·서비스·회선을 모두 제공하는 인터넷TV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모기업인 한별텔레콤이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계열사인 한별인터넷이 인터넷TV 포털서비스(티비로)를, 한별라인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망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월 2만원인 한별라인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한별스타웨이」에 가입하면 한별텔레콤의 단말기(세트톱박스)와 한별인터넷의 TV로 인터넷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받게 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올해 웹스크린폰, 웹비디오폰의 국내 공급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가 공급할 웹스크린폰은 일반전화에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부착, 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합정보통신망(ISDN), 일반공중전화교환망(PSTN), 근거리통신망(LAN) 등 모든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복합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신생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미디어아이에 오는 6월부터 5만대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또한 전화기로 인터넷은 물론 영상전화까지 가능한 웹비디오폰 공급과 관련, 한 인터넷 사업자로부터 30만대분의 물량공급을 요청받은 상태다.

주로 사이버아파트에 홈오토메이션 및 인터넷 단말기로 이용되는 LCD형 키오스크도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엠아이넷(대표 김학준)은 LCD 모니터 내에 PC 기능과 모뎀 기능을 내장하고 터치스크린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통합 LCD 모니터를 개발, 현대건설 등 일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급계약을 마쳤다. 이 회사는 사이버아파트는 물론이고 약국 등으로 제품 공급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고령자나 주부층과 같이 PC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도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요구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이 계층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넷 접속기기 시장이 올해 급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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