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다(Being Digital)」의 저자로 유명한 니컬러스 니그로폰테 미 MIT 미디어랩 연구소장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전산원 초청으로 내한한 그는 20일 오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강연에 나선다. 강연의 주제도 「뉴디지털 시대」.
「비잉 디지털(Being Digital)」은 95년 미국에서 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 40여개국에서 번역됐다. 저자는 단숨에 세계적인 명사가 됐고 지금은1년에 100회 이상 대중강연을 통해 전세계에 「디지털 문명」을 전파하고 있다.
그러나 니그로폰테는 컴퓨터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건축학을 공부했다. MIT를 졸업한 그는 60년대부터 인간과 컴퓨터 문명 개발에 참여하면서, 정보화의 중요성에 대해 눈을 떴다고 한다.
한편 니그로폰테가 소장으로 있는 미디어랩은 미래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벌이고 있다. 그는 또 지난 80년 「정보사회와 컴퓨터의 일상화를 위한 국제연합」을 창설할 때 참여했고 또 지금도 저개발국 어린이 컴퓨터 교육을 위한 「2b1 재단」의 의장을 맡는 등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 그의 책이 국내에 번역·소개됐던 지난 96년에도 방한한 적이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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