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경쟁을 통한 1㎓ CPU의 탄생은 기술혁신을 의미하는 동시에 CPU시장에 일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데스크톱컴퓨터용 CPU 생산은 인텔이나 AMD같은 업체의 입장에서 볼 때 더이상 부가가치가 큰 비즈니스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텔과 AMD 양사가 속도경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CPU의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 CPU의 발표 전후로 CPU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월 말 최종 하락된 가격을 기준으로 데스크톱컴퓨터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펜티엄Ⅲ급 550㎒의 가격이 200달러 미만, 600㎒가 230∼240달러선이다. 셀러론급 500㎒의 가격은 이미 100달러 미만에 불과하다.
이처럼 1㎓ CPU의 출현은 기존 CPU의 가격을 하락시키면서 PC시장이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작 1㎓ CPU는 어떻게 되는가. 하위기종의 시장만 넓혀주고 단지 선언적인 의미로만 끝나는 것일까. 업계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MD에 이어 8일 1㎓ CPU를 발표한 인텔은 이 제품의 가격을 1000달러 미만으로 책정했다.
따라서 1㎓ CPU의 비즈니스는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의 출현과 급격한 가격하락은 이제 저렴한 비용에 서버 및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의 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과거같으면 서버급으로 분류될 1㎓ CPU를 싼 가격에 구입, 소형 서버를 구성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CPU 수요는 지난해 42억달러에서 올해 49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통신 및 네트워크용 시장 확대에 따라 플래시메모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단말기 급성장에 힘입어 플래시메모리는 올해 70%가량 증가한 6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생산규모를 정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CPU 기술을 활용한 플래시메모리 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CPU시장과 주변기기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1㎓ CPU의 시장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 제품 수명도 짧아지는 추세다. 100㎒를 향상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근 2달 이내로 좁혀지고 있다. 따라서 1㎓의 수명도 과거보다는 훨씬 짧아지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실제로 인텔의 차기 제품인 1.5㎓ 대역 「윌라멧」의 출시시기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오히려 1㎓ 시대가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도 있다.
왜냐하면 CPU의 속도경쟁에 맞춰 주변기기의 속도경쟁도 가속화하면서 오히려 업체들이 차세대 성능까지 고려하는 과정에서 1.5㎓ 이상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반대로 1㎓ CPU가 오래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도 많다. 700∼800㎒급을 흡수하면서 서버시장에서 장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이 마냥 속도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수명을 짧게 만든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가시대가 열리면서 PC와 반도체산업 전반도 빠르게 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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