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외국어학원에서 보내온 안내문을 받고 나는 무척 놀랐다.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집 주소와 자녀 이름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내 동료 중의 한명도 전혀 모르는 곳에서 의류와 장신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이 소개된 상품 카탈로그가 집으로 배달돼 무척 의아했다고 했다.
최근에는 졸업과 입학시즌을 맞아 특정 학원과 상품 등의 이용을 권장하는 개별 안내문이 무차별적으로 집으로 배달되고 있어 개인정보의 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음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 내 집안일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기분마저 들어 불쾌하기 짝이 없다. 강·절도 범죄와 유괴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현실에서 남의 신상을 누군가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을 금할 수가 없다.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했을 때 개인정보 유출자는 관련법에 의해 실형과 벌금을 받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 실효는 미흡한 것 같다.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고의로 조작되어 상업적 목적이나 각종 범죄에 활용된다면 개인은 엄청난 피해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최영지 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