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사이트들이 잇따라 해킹을 당하자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들이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서울시내 대형백화점 3사는 해킹예방과 전자상거래(EC)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에 방화벽 강화와 보험가입 등을 마치거나 서두르고 있다.
롯데인터넷백화점(http://lotte.shopping.co.kr)은 지난달 29일 EC 이용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스템관련 종합보험 성격인 국제화재의 「Net Secure 종합보험」에 가입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도록 했다. 롯데가 가입한 보험은 외부 해킹뿐만 아니라 내부직원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도 보상이 가능하다. 피해보상액은 1인당 최고 500만원이며 총 보상한도는 1억원이다.
현대인터넷백화점(http://www.hyundaidept.com)은 인터넷 보안문제와 관련해 최근 2명의 보안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하고 보안 시스템을 운영하며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해킹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는 또 롯데와 마찬가지로 넷 보험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롯데와 현대는 방화벽설치와 함께 미국의 보안전문회사인 베리사인사가 발급한 인증서를 이용해 고객들의 정보를 암호화해 이동시키는 SSL(Secure Socket Layer)방식을 운영, 고객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신세계I&C(http://www.shinsegae.co.kr)도 이달 말까지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보상과 관련한 보험에 가입하기로 하고 보험사와 협상중이다. 특히 신세계I&C는 현재의 방화벽만으로는 전문 해커들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연말까지 증권전산이나 금융결제원 등과 같은 공인인증기관과는 별도로 신세계 자체의 사설 인증센터를 설립해 고객정보 유출이나 해킹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이와 함께 해커 침입시 미리 경고해 주는 해커탐지기도 구축하기로 했다.
신세계I&C의 EC사업부의 금동명 부장은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언제 어떻게 해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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