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 렌털시장 활기

 IMF로 위축됐던 계측기 렌털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IMT2000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활발한 창업으로 크게 증가하는 벤처업체들을 중심으로 계측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계측기 렌털시장 규모는 적어도 IMF 이후 최대 규모인 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금액은 지난해 3000억원보다 무려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금융기관을 모기업으로 하는 계측기 렌털업체들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최근 자산확충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렌털시장 확대 배경

 계측기를 구입할 경우 발주에서 도착까지 4∼6개월이 소요돼 연구·개발·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장비의 경우 불과 2∼3개월 사용한 후 창고에 방치하는 등 낭비요인이 많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렌털을 선호하고 있다.

 또 일시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자 할 때나 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있을 때에도 렌털방식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장비를 직접 구매할 때보다 비용을 적게는 50%에서 최고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금력이 영세한 벤처기업들이 장비 렌털을 선호하면서 장비 렌털시장이 살아나는 것이다.

 ◇업계동향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계측장비 렌털사업을 전개하던 업체는 한국렌탈·산업횡하렌탈·한국통신진흥 등 3개사였다.

 그러나 산업횡하렌탈은 파산선고를 받아 청산단계에 있고 한국통신진흥은 지난해 말 중앙종합금융에 인수돼 센텔로 새출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렌텍과 렌텍코리아가 이달과 다음달 각각 출범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는 한국렌탈·이렌텍·렌텍코리아·센텔 등 4사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들은 범용 계측장비부터 시장에서 국내 사용자들이 자주 찾는 애질런트·텍트로닉스·어드반테스트 등 외산 범용 유무선 통신용 계측기기 등을 확보해 영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업체별 전략

 이달 말 워크아웃 결정을 앞둔 한국렌탈(대표 유혁근)은 월 10억원대 규모의 장비를 구입해 정보통신 분야 중견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주력, 올해 계측기 부문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아주그룹이 투자한 이렌텍(대표 정상호)은 자본금 100억원을 기반으로 이달 중순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자산을 1000억원까지 확충하고 올해 말까지 기업간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간 인터넷 렌털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렌텍코리아(대표 우용택)는 자본금 80억원을 기반으로 3일까지 법인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초부터 렌털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CDMA와 함께 IMT2000, 마이크로웨이브 계측장비 등 계측기 전문 렌털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 종합금융에 인수된 센텔도 조만간 경영진이 구성되는 대로 계측기를 구입해 렌털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허의원기자 ewheo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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