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 의료기기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기술시험원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고 의료기기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을 시험 검사한 전수검사 실적에 따르면 지난 98년 45대에 불과하던 중고 의료기기 수입이 지난해에는 무려 198% 늘어난 134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당 10억원대를 호가하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이 각각 3.5배·5배 가량 증가하는 등 고가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중고 제품 수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입된 중고 의료기기는 CT가 103대, MRI 10대, 진단용엑스선장치 및 발생기 9대, 엑스선투시촬영장치 2대, 유방촬영엑스선장치 3대, 레이저수술기 7대 등이다. 지난 98년 수입된 중고 의료기기는 CT 38대를 비롯해 MRI 2대, 진단용엑스선장치 4대, 체외충격파쇄석기 1대 등 총 45대에 불과했다.
이처럼 중고 의료기기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환율인상으로 의료기관들이 고가의 의료기기 구매를 줄이는 대신 중고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악화의 개선책으로 진단비는 비싼 대신 구매 가격은 낮은 중고 CT·MRI 등을 설치함으로써 투자비를 조기에 회수, 이익을 내려는 의료기관들이 이 같은 중고수입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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