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송의 방송권역 확대 문제가 또 다시 방송가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방송이 작년 하반기중 문화부에 요청한 가시청권 확대 문제를 문화부가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수도권 민방인 SBS와 KBS·MBC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인천방송은 관악산에 송신소를 추가 설치, 방송권역을 경기 남부까지 확대하고, 경기지역 민방으로 전환한다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관악산에 송신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경우 사실상 수도권에 제2민방을 설치하는 것이며 방송의 상업화를 한층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문화부가 총선을 겨냥해 인천방송의 방송권역 확대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부는 전파가 서울 지역으로 넘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인천방송의 방송권역을 경기 남부 지역까지 확대해준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상파 방송사의 반발을 고려해 관악산이 아니라 광교산에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천방송은 광교산에 송신소를 설치하면 안산·안양·광명·시흥 등 경기남부 지역의 시청자들이 인천방송을 수신하기 힘들다며 관악산에 송신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문화부에 재차 요청한 상태다. 안산·시흥·안양·광명 등 밀집지역 시청자들이 인천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면 방송권역을 확대하는 의미가 전혀 없다는 게 인천방송의 입장이다.
인천방송측은 관악산에 송신소를 설치하더라도 서울지역에 전파가 넘어가지 않도록 반사판을 달 계획이기 때문에 지상파 3사의 주장처럼 수도권에 또 하나의 민방을 설립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 경기지역 주민들의 숙원사항인 경기민방의 허가 차원에서도 기존의 인천방송 권역을 경기남부 지역까지 확대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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