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3M, 네트워크시장 참여

 세계적인 종합 제조업체인 3M이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뛰어든다.

 한국쓰리엠(대표 브래드리 사우어)은 최근 볼리션으로 명명된 브랜드의 스위치·허브·랜카드 등 네트워크 장비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국내에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광케이블링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신뢰성을 인정받은 3M이 이번에 네트워크 장비 시장까지 진출함으로써 국내 네트워크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공급키로 한 제품은 24포트 10·100Mbps 이더넷 워크그룹 스위치와 10·100Mbps, 4포트 100Mbps, 1기가 랜카드 그리고 8포트 100Mbps허브 등이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들이 대부분 구리선 기반의 UTP 케이블을 사용하는 데 반해 이 장비들은 광커넥터와 광케이블로 연결되도록 설계돼 안정성이나 신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3M은 이를 위해 「VF­45」라는 광커넥터 표준을 제안, 지난해 국제 표준으로 인증받았다. VF­45는 기존 광커넥터나 광케이블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높은 제조원가를 개선, 제품 공급 가격을 기존 광제품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한국쓰리엠은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해 디스트리뷰터 1개사를 선정한데 이어 최근 KCC·에이스 등 SI 협력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올해 대대적으로 협력사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이미 분당재생병원·한국과학기술원 등에 제품을 공급,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내로 64포트 100 스위치와 128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 스위치를 출시, 완벽한 광네트워크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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