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설 예정인 「제3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7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등록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은 인터넷상에서 주식을 거래하고 있거나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벤처자금을 지원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제3시장 참여의향을 타진한 결과 현재 7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등록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제3시장은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등록되지 않은 기업들의 주식을 매매하는 「장외주식 호가중개시장」으로 고수익을 얻는 재테크의 핵심이자 벤처기업 자금조달원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그동안 제3시장 초기시장 규모를 가늠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 말 △인터넷 공모 기업 143개사 △중소기업진흥공단 투자기업 33개사 등 총 1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의향서를 발송, 제3시장 참여의사를 종용했으며 현재 이니시스·동이기술·골드투어·인사이드유·레이콤시스템·넥스텍 등 70여개 이상의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매일 20개 이상씩 참여의향서를 보내오고 있어 적어도 100개 이상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닥 등록기준이 강화되면서 제3시장을 거쳐 코스닥으로 진출하려는 업체가 증가한데다 중소업체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조달원으로 제3시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초 176개 업체 가운데 인터넷과 정보통신업체들이 80% 가량에 달했던 만큼 정보통신 전문업체들이 제3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4일까지 접수를 마무리짓고, 분석결과를 기초로 비등록·비상장 기업 주식들의 진입 가능성을 조사하는 한편, 초기 시장규모를 가늠할 계획이다. 이달중 등록기준이나 매매방식, 최초기준가 등을 골자로 한 「장외주식 호가중개에 관한 규칙」이 발표되면 제3시장 설립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번에 참여의사를 타진한 176개사 이외에 삼성SDS나 온세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장외시장을 주도하는 우량주 업체들을 제3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3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는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야 되기 때문에 수요창출이 쉽지 않다는 것. 즉 중소기업의 주식을 매매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0%를, 대기업 주식인 경우에는 20%의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 예상대로 장외시장이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 ung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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