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왕국" 꿈꾼다

 대만이 올해 256MD램 생산을 본격화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정상권 진입에 나선다고 반도체 전문 인터넷 뉴스 「세미컨덕터비즈니스」가 최근 전했다.

 모젤바이테릭, 난야테크놀로지, 윈본드일렉트로닉스 등 대만의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16M 및 64MD램 생산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늦어도 하반기에는 256MD램 제품의 본격 생산에 착수할 움직임이다.

 대만 업체들이 256MD램 생산을 중심으로 메모리 생산을 대폭 증강하는 것은 미 정부가 지난해말 덤핑 문제와 관련해 대만 업체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판정을 내림으로써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초 상무부가 앞서 10월 윈본드, 난야, 모젤 등을 대상으로 내린 반덤핑 결정을 뒤집어 「대만 업체가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산업에 끼치는 피해가 없다」고 최종 판정을 내렸다.

 또 올해도 D램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형 수요처인 컴팩, 델, 휴렛패커드(HP), IBM 등 미국의 주요 컴퓨터 업체들이 주 구매처로 대만을 주목하고 있는 점도 이들 업체의 생산 증강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윈본드, 모젤, 난야 등은 올 256MD램 제품 생산을 본격화함으로써 D램 산업에서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 뒤쳐져 있는 대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 업체 가운데 가장 앞서 지난해 11월 차세대 제품의 생산 계획을 발표한 윈본드는 올 상반기 중 256MD램 제품을 본격 출하할 예정이다. 윈본드의 256MD램 제품은 기술 제휴 업체인 일본 도시바의 디자인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젤은 상반기나 중반경 256MD램 제품 출하에 나설 계획인데 1·4분기 중 제품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모젤은 256MD램 제품의 생산을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의 합작사인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에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프로모스는 256MD램 생산을 계기로 0.175미크론 미세가공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난야는 256MD램 제품을 다음달 가동하는 신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본격 생산은 하반기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난야의 신공장은 0.175와 0.15미크론의 미세가공 기술을 도입하며, 월간 3만장 규모의 웨이퍼 처리력을 갖출 예정이다. 난야의 256MD램 제품은 IBM의 설계 기술을 채택하지만 IBM에 공급하는 제품 이외에는 자사 브랜드로 출하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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