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인터뷰.. 한솔PCS 정의진 사장

 정의진 한솔PCS 사장은 IMF가 남긴 교훈을 안다. IMF의 시련을 가장 혹독하게 경험했던 한솔PCS가 그 때의 어려움을 잊을 수는 없겠지만 정 사장은 남겨진 의미와 주어진 선물을 잊지 않는다.

 『IMF가 오면서 당시 1위였던 한솔PCS는 5위로 추락했습니다. 크나큰 아픔이었지만 우리는 그 때의 어려움을 수익성과 저비용 고수익 기반 경영구조로 승화시켰습니다.』

 캐나다 BCI를 대주주로 받아들인 이후 경영방식에서도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어려웠던 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고 정 사장은 이야기한다.

 그는 특히 『직원들이 IMF 이후로는 웬만한 어려움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며 『이만하면 안 좋은 것보다 좋은 것이 더 많지 않느냐』고 웃는다.

 『IMT2000 사업권을 따느냐 마느냐를 걱정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값싸고 편리한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해야 하는가를 고민합니다. 사업자로서 경쟁력 제고방안도 심각하게 연구중입니다.』

 정 사장은 이미 알려진 바와 마찬가지로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해서는 사업자간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업자를 첫번째로 하고 시스템 및 장비사는 두번째 제휴 대상으로 설정,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통합망을 구축한다는 것.

 『컨소시엄은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최적 활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가입자들은 누구라도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IMT2000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제휴대상에 대해 정 사장은 주변의 무수한 소문과 추정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업자에게로 열려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결코 한 사업자만을 마음에 두고 있지 않으며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다.

 『한솔PCS의 새 이름 한솔엠닷컴(M.Com)은 21세기 키워드하고도 통합니다. 우리는 고속 무선인터넷 사업자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IS95B의 전국적 확산에 이어 올해말 IS95C와 내년 IMT2000에 이르는 망진화도 준비중입니다.』

 「통신쟁이」라 21세기가 「이동통신(Mobile)」과 「인터넷」을 연상시킨다는 그는 2000년에는 한솔PCS의 성장과 함께 「손주를 하나 더 보고 싶다」고 한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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