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새해 특집> 뉴 밀레니엄 청사진.. 한솔PCS

 한솔PCS(대표 정의진)는 2000년 한 해가 다른 어느 사업자보다 바쁠 전망이다.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정보통신업계에 예고된 거대 사업자간 연합 및 구조조정에서 한솔PCS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 이후 한솔PCS는 정보통신업계에서 새로운 변수이자 각 사업자간 영입 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한솔PCS로서는 기업의 21세기 비전과 냉철한 상황판단력을 조화시켜 새로운 변신과 도약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달 중순 선포식을 준비하고 있는 새이름 한솔엠닷컴(M.Com)은 한솔PCS의 21세기 비전이자 구상이다.

 한솔PCS는 새 이름이 함축하고 있는 이동통신과 인터넷을 두 개의 중심축으로 고속 무선인터넷 사업자로 거듭나기로 했다.

 IMT2000 사업권 획득과 21세기 종합정보통신사업자를 목표로 한솔PCS는 이미 출발선을 넘어섰다.

 99년 이동전화 시장은 사업자간 양보없는 가입자 경쟁과 서비스 경쟁으로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하반기부터는 IS95B를 앞세운 고속 무선데이터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앞두고 사업자간 이미지 확보전도 치열했다.

 한솔PCS도 지난 99년 이러한 사업자간 경쟁에서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5개 사업자 중 5위라는 열세를 극복하고자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을 벌였고 고속 데이터서비스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미지 홍보전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한솔PCS가 확보한 가입자수는 총 280만명.

 매출은 1조4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월 단위 순이익은 지난 9월부터 흑자로 돌아섰지만 연간 당기순이익은 390억원 적자로 추정되는 상태다.

 한솔PCS가 지난 1년 가입자 모집과 마케팅에서 가장 큰 성과로 꼽는 부분은 최저수준의 보조금으로 높은 순증가입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것.

 한솔PCS는 이동전화 5개 사업자 중 최소 규모의 보조금만을 지출했지만 순증 가입자수는 5사 중 세번째로 많다고 평가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양질의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한솔PCS는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성과는 무선데이터와 무선인터넷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며 타깃시장도 젊은 신세대층으로 옮겼다는 것.

 이 중 10월 한솔PCS가 출시한 틴틴요금제는 20세 미만 신세대층을 대상으로 기획한 특별요금상품으로 성공작으로 꼽히고 있다.

 무선데이터 이용자가 주로 젊은 신세대층이고 20세 미만은 미성년자로 마케팅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었다는 점에 착안, 숨어 있던 시장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한솔PCS는 99년 코스닥 시장에 진출, 또 한번의 변신을 선언했다.

 투명하고 수익성 높은 경영을 해왔다고 늘 자부해왔던 한솔PCS로서는 코스닥 진출이 첫시험무대였고 그 결과는 성공이었다.

 구랍 21일 코스닥시장에 첫발을 들여놓자마자 한솔PCS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새해에도 이 같은 추세가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모가와 시초가 역시 처음에는 1만5000원이 예상됐었지만 2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한솔PCS의 주가는 IMT2000 사업자 선정과 사업자간 컨소시엄 결성을 앞두고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선데이터와 무선인터넷이 이동전화업계의 화두가 되면서 한솔PCS도 대규모 망진화계획을 진행하며 이 분야의 선도 사업자를 지향하고 있다.

 한솔PCS는 기존망의 고속진화를 위해 IS­95B, 95C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IMT2000 사업권을 획득,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 선도사업자가 된다는 전략이다.

 2004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틈새 시장을 개발하고 데이터서비스 통화수익도 증대하기로 했다. 또한 IMT2000 사업기반을 구축하여 사업권을 획득하며 해외 이동통신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편리하고 값싼 인터넷 콘텐츠를 개발 완료하고 인터넷 벤처기업들과 활발한 투자 제휴도 진행, 사업의 내실화도 꾀하기로 했다.

 한솔PCS는 또한 IMT2000 서비스 운용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표준화관련 국제활동도 주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대주주인 캐나다 BCI 계열의 통신회사들과 국제 연합도 적극 추진하며 전략적 제휴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한솔PCS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부터 유무선 포털, 전자상거래까지 확대하며 인터넷과 무선통신이 통합된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인터넷 서비스사업자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한솔PCS는 2000년 가입자 목표치를 320만명으로 잡았다.

 예상 매출은 1조6414억원이며 1225억원의 경상이익과 848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올 한해 동안 망과 서비스 진화를 위해 시설투자에 6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지만 보조금을 비롯한 과다 마케팅 비용은 지출하지 않을 계획이다.

 21세기 최상의 네트워크 설계를 위한 한솔PCS의 기본 구상은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선진화된 기술과 전략, 시설을 첨가하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사업의 활성화 측면에서 한솔PCS는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크의 확산으로 일대일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현재 기업간 전자거래를 기조로 중심틀을 짠 후 개인간 전자거래로 영역과 방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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