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 쓰임새 넓어진다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SMS)의 관리영역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그동안 SMS는 서버·PC·네트워크 장비 등 기업의 하드웨어 전산자원을 관리하는 데 주로 사용돼왔으나 최근 들어 특정한 업무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서비스를 관리하는 분야에까지 SMS 지원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제까지 SMS가 오류방지 등 업무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소 소극적인 목적으로 이용됐다면 앞으로는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높이고 최적화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욱 적극적인 관리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 한국HP, 한국CA, 한국BMC 등 주요 SMS 업체들은 올 들어 업무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서비스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들 SMS 솔루션은 SAP R/3,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스 등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비롯해 로터스 노츠 등 메시징 솔루션, 전자상거래(EC), 데이터 웨어하우스(DW) 등의 각종 업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최적화하고 가용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CA(대표 하만정)와 한국IBM(대표 신재철)이 각각 EC 전용 SMS 솔루션인 「비즈웍스」와 「티볼리 크로스사이트」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IT플러스(대표 이수용), 한국BMC(대표 손영진), 한국컴퓨웨어(대표 정갑성) 등은 기업에서 제공하는 각종 IT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레벨관리(SLM) 제품군을 일제히 선보이며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IT 관리는 물론 복사기, 팩스 등 사무자동화 기기와 자동차·자판기·현금인출기 등 비 IT부문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SMS 솔루션까지 등장하고 있어 SMS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정보기기와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국CA는 올 1·4분기경 네트워크 프린터, 복사기 등 사무용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CA 본사가 제록스사와 손잡고 개발중인 이 솔루션은 CA의 전사 정보관리 시스템인 「유니센터TNG」 상에서 제록스의 사무용 복합기기인 「도큐먼트센터」와 프린터인 「도큐프린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 CA는 차량의 위치·연료상태·속도·엔진·ABS의 상태를 즉시 파악해 차량을 효과적으로 유지보수하고 배차를 지원할 수 있는 차량관리 솔루션인 「유니센터TNG 플릿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내놓았으며 음료수 자판기, 현금 입출금기에 대한 관리 솔루션을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을 세우는 등 「유니센터TNG」 관리영역을 비 IT분야로까지 크게 넓혀나갈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MS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까지 개별 관리해온 기업의 모든 자원을 SMS로 통합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SMS 업체의 시장경쟁도 이러한 통합관리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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