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시장 여건이 개선되는 등 유리한 점 못지않게 무역·통상마찰 심화 등 불리한 여건도 많을 것으로 전망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2000년 기업의 국제환경 기상도」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12개 국제경제 현안을 유리, 불리, 중립적 여건 등 세 부류로 분석해 발표했다.
우리 기업에 유리한 여건으로 선진국 호황에 따른 수출시장 개선전망이 우선 꼽혔고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황 지속, E비즈니스 등 신산업 확대, 신인도 제고로 외자유치 환경개선 등이 포함됐다.
불리한 여건으로는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무역규제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 등 무역통상 압력이 가중될 것이란 점이 꼽혔다. 또 뉴라운드 출범 지연에 따른 통상마찰 심화,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강세 지속, 거대 기업간 인수·합병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위축 가능성 등도 불리한 여건으로 지목됐다.
유·불리에 대한 가치 판단이 아직 어려운 중립적 여건으로는 환율 문제를 비롯, 미제로 남은 세계무역기구(WTO) 의제 협상, 남북교역 추이, 중국 경제의 향방 등이 꼽혔다.
전경련은 수출 시장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이고 기업들이 외화조달을 쉽게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돼 국내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국제통화기금(IMF)을 조기 졸업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경련은 무역규제 및 통상마찰 등이 더욱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대비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국적 기업들의 초대형 인수·합병 작업이 점점 더 활성화하는 현실을 감안, 우리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처를 조속히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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