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국내 컴퓨터 시스템을 외국 해커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0일 업계와 관련단체에 따르면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해커들은 미 국방성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명기관의 시스템을 누가 먼저 해킹하느냐를 놓고 해킹 사이트나 뉴스그룹에서 치열한 설전을 펼치고 있어 12월 31일에서 새해 1월 1일로 넘어갈 무렵에 국내 시스템에 대한 외국 해커들의 침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이철수)가 29일 발표한 Y2K 관련 비상대응상황실 운영현황을 보더라도 12월 들어 이미 국내 시스템에 대한 해킹 신고건수는 총 89건으로 11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 해커에 의한 해킹은 5건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93%인 83건이 외국 해커들의 침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시스템에 침입한 외국 해커의 국적은 미국이 22%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이스라엘이 그 뒤를 이었다. 해킹 대상은 기업이 5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대학 27건, 연구소 1건 등이었다.
한국정보보호센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회적인 문제의식 확산으로 Y2K 문제 발생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새 천년으로 넘어가면서 외국 해커들에 의한 해킹 위험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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