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게임시장에 격랑이 일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에버랜드가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대기업과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게임 사업을 전략적 아이템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져 게임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게임에버랜드(game.everland.com)라는 사이버 테마파크를 최근 개설한 삼성에버랜드(대표 허태학)는 시범서비스가 완료되는 내년 3월까지 게임을 비롯해 각종 콘텐츠 제공업체를 50여개로 늘려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게임에버랜드외에도 우주를 소재로 한 사이버 테마파크와 성인전용 사이트를 추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미래 핵심사업의 하나로 게임을 비롯한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집중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인터넷사업의 기반이 될 커뮤니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온라인 게임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으며 게임용 플랫폼 개발 및 독자적인 개발사업 등 게임사업의 실질적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 「조이파크(www.joypark.co.kr)」를 개설하고 게임포털 서비스사업에 나선 쌍용(대표 안종원)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통신팀에 소속되어 있던 게임팀을 독립시켜 「인터넷사업팀」을 신설했다. 쌍용 역시 향후 게임사업의 승부처를 온라인 및 네트워크 게임시장으로 보고 전용서버 1대를 들여와 「루나틱 돈」이라는 게임의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삼보그룹 계열의 나래이동통신이 투자해 설립한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대표 장민호)도 내년부터는 네트워크 기능이 지원되는 PC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삼성SDS·아이네트·데이콤·나우콤 등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게임전문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고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전자상거래시대를 앞두고 대기업·종합상사·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들이 게임을 기본적인 고객유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및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트럼프, 경기장에서 야유받은 스위프트에 '뒤끝'
-
6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7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8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9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