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애질런트 윤승기 사장

 『회사의 이름에 걸맞은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시장에서 제공하겠습니다.』

 본사인 미국 휴렛패커드(HP)의 계획에 따라 분사된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의 윤승기 사장(47)은 내년을 사업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한국시장은 올해의 상승세를 이어 제조업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국애질런트는 계측기 부문은 물론 의료 및 생명과학 등 첨단 분야 솔루션 제공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영어단어 「애자일(Agile)」에서 회사명을 따온 애질런트는 계측기, 반도체, 의료 및 생명과학, 분석기 부문 등 HP의 컴퓨터·이미징 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분사를 발표한 애질런트는 내년 중반에는 HP와는 완전 독립된 길을 걷기로 예정돼 있다.

 윤 사장은 기업 재편성에 대해 『기업이 비대화하면 시장상황에 맞는 대응이 힘들다』면서 『서로 다른 성격의 조직들에 맞는 전략과 운영이 필요했고 따라서 묶어두기보다는 독립시켜 특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고려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도 국내 계측기시장은 IMT2000을 축으로 한 무선 부문을 중심으로 커다란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무선기술과 인터넷의 통합으로 인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6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실정에 맞게 변화를 준 각종 계측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윤 사장은 강조했다.

 윤 사장은 『자사의 계측기사업은 한마디로 백화점』이라면서 『반도체·주기판·EDA 등의 분야에서 국내 기술수준이 일정 수준에 오른 부문을 중심으로 계측기 공급의 타깃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의료기사업 부문과 분석기 부문 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찾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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